리진

2013. 7. 31. 06:41 - 엄작가 dbjang
리진 1리진 1 - 10점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며칠  전에 동료에게서 책을 빌렸다. 쉬는 동안 동생의 책 중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먼저 읽고 나서 읽은 책이여서 이 도서가 신작인 줄 알았다. 예전에 ˝바이올렛˝이나 ˝J이야기˝를 통해 신경숙 작가의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힐만하다 생각이 들었다. 대표 여작가로 꼽히는 공지영에 비해 우울하지 않고 찌질하지 않은 글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많았다. 이번 리진 또한 나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선시대의 궁중무희와 프랑스 외교관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만으로도 이 리진이라는 여인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겠더라. 어차피 왕의 여자이고 외교로서 왕이 결혼을 허락을 하였다 하더라도 결국엔 외교관의 부모로 인해 혼인을 하지 못한다. 이름을 잘지어야 한다는데... 이름을 통해 그 삶을 알 수가 있다고 한다. 사실 리진이라는 이름이 굴곡이 있는 삶을 가질 이름으로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문득 그 장면을 묘사한 글귀가 떠오른다. 프랑스에 있는 동안 조선이 그리워 침대에서 잠을 청하다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차디찬 바닥으로 내려와 잠이 든다는 그 모습.. 시간이 좀더 지나 새벽만 되면 맨발의 잠옷 차림으로 어딘가로 걸어가 숲에서 춤을 춘다는 그녀... 외로웠던 것일까? 조선에서 그녀를 데려왔을 때는 정말 세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모든 걸 다 바쳐도 될 만큼 죽을 만큼 사랑했던 여인이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가 그렇게 밖을 나가서 몇 시간을 돌아오지 않음에도 알지를 못한다. 집사의 말을 통해 알게 된 그는 그녀를 따라보게 되고 왜 그렇게 춤을 추게 되는 지를 깨닫질 못한다. 시간이 흘러 리진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녀와 그 외교관은 헤어지게 된다. 어찌보면 원인은 그에게 있으나 리진은 그를 탓하질 않고 침묵할 뿐이다. 내 나라 내 조국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왕후를 마음으로 보살핀다. 자신 때문에 말을 못하는 대금을 부는 이의 손가락이 잘리는 일이 발생한다. 리진의 매력으로 인해 왕의 부름을 받고 있는 신하 중 하나가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녀 주위에 있는 신분이 낮은 그 남자를 그렇게 해놓은 것. 말도 못하는 이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였던 손가락을 잘라버렸으니 펜을 들 수도 없고 더 이상 그녀에게 대금을 불러줄 수도 없다. 그리곤 그녀곁을 떠나버리게 되고... 많은 매력을 소유하게 된 그녀지만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잃게 되는 듯 하다. 비록 소설속의 주인공이긴 하나 참으로 매력적이고 같은 여자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그러한 여인인 듯 하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괜찮을 것 같은데... 단아한 수애도 어울릴지도 모르고... (허나 약간은 강인한 느낌이다..) 매력하면 손예진이니 어울릴 듯하기도 한데... (남자의 마음을 다 뺏을 기세이긴 하나 비련의 여주인공 같진 않다..) 딱히 떠오르는 여배우가 없네... 심은하면 어떤 역이든 어울렸을텐데.. ㅎㅎ 정말 이 책..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http://dbjang.com2013-07-30T21:41:47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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