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스포일러 일부 포함)

2010. 11. 13. 11:37 - 엄작가 dbjang
강동원의 영화다.
그냥 강동원의 영화다.
물론 고수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그 조각미남 고수마저 오징어로 만들어버린 강동원.
참 예쁜 배우.

이 영화를 직장 동료와 함께 어제 보러 갔었다.
대박.
깜놀.
정말 감독 마음대로 영화를 만들었더라.

유머가 아니라 우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탈했던 영화.
설마 저러겠어? 하는 의문에 당연히 그러한 장면이 나왔고,
밑도 끝도 없이 에니메이션과 같은 장면이 곳곳에서 나온다.
어찌보면 그것은 cg의 기술이라 할 수 있겟으나, ㅋㅋㅋ
쿠쿠...
그냥 웃음만 나오지요.

예전에 전우치 란 영화를 봤을때도 아 . 이 영화는 강동원의 영화구나.
임수정마저 한낱 조연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미모.
라고만 느끼진 않았다.
나름의 반전이 있어서엿을지도 모르겠으나, 허탈한 마음은 들진 않았다.

영화 보면서 아.. 정말... 이란 생각이 든 영화는 아주 어릴 적에 봤던 천사몽? 이란 영화 (이나영, 윤태영이 나왔던 영화) 말고는 없었다.
이 영화는 정말 첨으로 영화를 보다가 도중에 나왔었으니깐...

이 초능력자는 그 정도는 아니다.
친구로 나왔던 외국인 배우들의 한국말 솜씨에 웃음도 지었고,
모든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 맘대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설정자체가 애니스럽긴 햇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근데 왠걸....

첫 도입부에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걸까?
처음에는 이 영화가 스릴러, 공포물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있긴 했다.
만화스러운 이 영화.
다른 영화의 조감독으로 있다가 이번에 첫 작품을 내놓은 듯 했다.

마지막 장면이 끝나고 관객들 중 여럿은 박수를 쳐댔다.
잘 만들어서 기립박수가 아니라 야유의 박수였다.
같이 보러 갔던 동료도 역시 혀를 차며 옷을 주섬주섬 입었으니까...

중간중간에 박장대소하는 부분이 있다.
절대 완전 웃겨서 웃는게 아니다.
우와. 이런 장면이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영화에, 이렇게 G20이 열리는 우리나라에서,
국격이 떨어지게 삽입되어 있다니....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또 한번 외치고 싶은..
깜놀.
대박.

강동원은 피 흘리는 장면도 예쁘다.
그렇게 맞고 부딪혀도 얼굴에 선명한 핏자국 두 줄.
반면 고수는 차에 부딪히고, 벽에 부딪히고, 기둥에 부딪히고, 사람 구해줬더니 뺨 얻어맞고,
강동원한테 얻어터지고,
그 잘생긴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어 두 사람이 같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두드러지게 오징어화가 되었더라.
(이건 나만의 생각임. 갠적으로 고수의 연기를 좋게 봤던 나로선 안타까웠다능.)

이래나 저래나 그래, 이건 컬트 영화일 수도 있어. 라며 위로를 했으나 마지막 장면에서 배신을 할 줄은 몰랐다.
**  아래 부분은 스포이니 영화를 보실 분은 그만 읽으시길...



강동원이 죽고 나서 고수는 살아남는다.
워낙에 여기저기 부딪힌 적이 많아서인지 휠체어에 의지를 할 수 밖에 없는 불구의 몸이 된다.
그리고 영숙이로 나온 사장 딸은 스튜어디스가 된다.
지하철에서 만난 이들은 이미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된 상태.
지하철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아이가 선로에 떨어진다.
어쩌나 어쩌나 보고만 있는 사람들.
갑자기 고수가 일어선다. -_-
그리고 뛴다.
지하철보다 빨리 -0-
그리곤 아이를 들쳐업고 반대편 지하철로 이동을 하고 씨익 웃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결말인가.
이 장면이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를 쳤던 건데 보통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다 보고 자리를 뜨는데
그냥 옷을 입고 나와버렸다.

와.
다시 한 번
깜놀
대박.
ㅡ.,ㅡ;;;

강동원이나 고수의 무한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듯 하나 그것이 아니라 작품성이나 영화의 재미를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절대 금해야 할 영화인 듯.
간만에 동료와 같이 영화를 본 건데...
다음에 또 가게 될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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