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2007. 9. 2. 00:57 - 엄작가 dbjang

나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했기에 당신이 상처를 받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눈물로 보낸 시간들이 너무 많았기에 나에게 듣는 가시돋힌 말들을 당신이 듣는 것은 참을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상처를 줘놓고서도 나를 버린 것이 억울해 매일을 가슴을 치며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지속되었기때문에 당신은 어떠한 말들을 들어도 괜찮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당신도 힘들었을터인데
지금 이렇게 빠져나가고 피해가는 건 비겁하다고만 생각이 들었기에
미워하는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순수하게 좋았던 감정까지 퇴색될까, 그 추억까지 나는 잊고 싶었습니다.
가슴을 후벼파는 말들...
어쩌면 내가 더 많이 했을지 모를텐데 난 상처를 받았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당신은 억지로 보내고 있다고만 생각을 했고
거기에 맞춰가는 내 자신이 한심해 땅 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마음만 증폭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아쉬운 마음,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미련이 너무 커서 붙잡으려고만 했습니다.
어리석었던 나를 용서해주세요...
행복하길 기도해봅니다..


지금은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때를 그리워할 지 모르겠군요..
그리워하는 순간이면 이미 추억이 되어 서로에게 잊혀지는 상대가 되겠죠....
잊혀지는 상대가 아니되길 바라고 또 바래보는건 나의 욕심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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