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렌즈 - 애인의 애인을 만나보라.

2009. 12. 12. 00:06 - 엄작가 dbjang


간만에 당첨된 시사회.
개인적으로 강혜정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 망설였으나 영화의 내용이 좀 독특해서 보게 되었다.

진상, 진상.
강혜정은 진상으로 나온다.
모든 이의 관심을 받는 회사직원의 여친이 된다는 것.
쉽지 않다.
그를 지켜야 하기에 진상이 되는 것도 그리 억울하진 않을 듯.

 
저 강아지 오나전 대박.
소리가 끄응 끄응 하는데 정말 웃기게 생겼다.
한번 누른 듯한 얼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끄응.
그러다가 강혜정이 실신하자 배 위로 올라간다.
웃기는 놈.

 

한채영은 첫사랑으로 나온다.
박애주의자.
모든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첫사랑을 잊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결혼을 했으나 결국엔 이혼을 한다.
사랑없이도 유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식적으로.

마지막에 주인공은 그렇게 말을 한다.
남자친구의 애인이 있다면 그 여자친구들을 만나보기를 권한다고.
나는 옛 남자친구를 만날 때 그 전 여친에게서 전화를 받아본 적이 있다.
전화가 계속 울리는 데 안 받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받아 그녀의 투정(?)을 받아줘야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지가 않았을 정도로 집착을 하는 듯 했다.
본인이 친구들이 정신과치료를 받으라고 한다고 직접 그런 말을 했다.
그 전화를 거는 횟수가 잦아들어 그 뒤로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전화번호도 바뀌었다.
물론 그 남친과도 헤어졌다.
제일 지저분한 관계가 전 이성친구와 연락을 끊지 못하고 질질 끌어가는 듯 하다.
집착이라는 것도 무섭고.

이 영화는 그러한 관계를 예쁘고, 사랑스럽게만 그렸다.
영화니깐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
영화니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에 얽매어 거기서 헤어나질 못하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는 듯 하다.
깨끗하게 털어버리고 나아가야 할텐데.
과연 나는 그러고 있는지,
이 영화를 보면서 웃고 즐기는 동안 한편으로는 다시금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 가진 그녀 강혜정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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