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山

2009. 10. 18. 21:42 - 엄작가 dbjang

준탱이랑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된 영화.
무슨 영화를 볼까 생각을 하다가 부성애를 느낄 수 있을 듯 했고,
유승호를 닮은 내 동생을 위해서 이 영화를 택했다.
(내 눈엔 완전 닮아 보인다. 동생은 어디가서 그런말 하지 말라고 하나.. 난 똑같다. -_-)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약간은 잡탕밥?
이것저것 본 건 많아서 막 섞어놓기까지는 좋았는데 극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고 툭툭 끊어지는 느낌.

유승호의 가짜 아빠의 고창석이 오히려 더 아부지 같은.
뭐 그런 느낌?

김영호의 연기는 원래 저랬나? 싶을 정도로 보기가 민망했다.

욕설이 난무하는 거야 원래 대본이 그렇다치고 계속 소리만 지르고 인상을 쓰는 데 한 가지 표정만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도
아버지 같은 그런 따스함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유승호를 쥐어패는 고창석의 연기가 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네티즌평을 보니 유승호가 불쌍하단 평이 좀 있더라.
물론 유승호가 죽도록 맞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이런 영화에 출연을 함에 있어 안됐단 생각이 들었으리라.
어쩜 이리도 잘 컸는지.
'집으로' 때와는 사뭇 다른 유한 모습으로 여심을 동하게 만들것이다.

이 영화는 주연들이 오히려 죽은 영화 같다.
조연들 중 사채업자들.
와~
정말 웃겼다.
감질맛 나는 사투리.
(부산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서울말 난무.)
억양과 톤 역시 쵝오.

"떡 벌어진 허리~ 잘록한 어깨~"
이런 대사는 참 입에 착착 붙는데...

안타깝다. 이 영화는 잘 만들면 "친구" 같은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예전의 나왔던 신현준 주연의 "마지막 선물"과 비슷하다는 평도 많았다. 
난 그 영화를 본 건 맞지만 기억이 없어서. -_-

오늘은 서울오면 젤 가고 싶었다는 홍대에 가서 걸었다.
측은한 마음은 들지만 이제 강해져야지.
착하디 착하고 순하디 순한 내 동생.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내 동생.
4개월간의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가는 내 동생.
코난 만화책을 젤 최신판 초판을 사줬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누나 손도 잡고 가더라.
무뚝뚝이 경상도 사나이 준탱이.



서울에 와서 누나덕분에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 됐다며 좋아하던 녀석.
내려가면 그 작가의 책을 잔뜩 읽을거란다.
(오늘 역시 도서관에서 그 작가 책만 4권 빌려왔다 ㅋㅋㅋ)
이제 맥주 한 잔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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