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2009. 10. 15. 22:46 - 엄작가 dbjang


사람의 마음을 종이접듯이 접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뒤에 그 접었던 종이를 다시금 펴서
구겨지긴 했지만 하얀 백지에 내 마음을 다시 담고
또다시 접어서 고이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편할 때 펴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고
다시 마음이 불편해지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지게 접어서
아무도 보지 못하게 숨겨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완전히 마음이 떠나면 그 종이를 찢어버릴 수 있다면
찢어버리고
그럴 수 없다면 태워버리고
그럴 수도 없다면
빗물에 종이를 담궈 내 마음을 끄적인 걸 아무도 볼 수 없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자신이 상대에게 품은 감정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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