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2009. 9. 3. 13:18 - 엄작가 dbjang
네이놈에서 한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연이와 함께 서울극장을 찾았다.
직장인으로서는 시작시간이 좀 빠른 편이라(오후 7시)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입장을 했다.
아.
이 영화가 시사회였기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서울극장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가 정시에 시작했다. -_-
원래는 이것이 당연지사일 것을 CGV나 롯데시네마를 가면 광고와 예고편을 영화시작시간 10분후까지 방영을 하고 나서야
시작을 한다.
그리고 이 들 영화관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불이 켜진다.
어떤 곳은 엔딩크레딧이 시작이 되기도 전에 그냥 불이 켜지는 곳도 있다.
그런 면에서는 할인이나 적립되는 영화관자체는 한 곳일 지 언정 참 영화관 다운 영화관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주전에 본 "블랙"처럼 이 영화 역시 예고편을 봤을 때 무척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2009/08/30 - [보기] - 블랙

평점도 9.16으로 아주 높고.
김영애의 걸쭉한 사투리와 최강희의 강도높은 날라리 역할이 잘 어우러져 재미난 영화를 만든 듯 하다.
부산사투리가 어색하지 않고 착착 달라붙었다.



왠수처럼 지내던 모녀가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서 서로의 마음을 꺼내보고 소통을 하는 내용이다.
극중에 딸로 나온 최강희가 맡은 역할은 작가다.
이 작품 역시 시나리오공모전인지 모르겠으나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재밌다.
그리고 슬푸다.
나는 슬펐던 것보단 재미고 유머가 넘쳤던 내용이 남는다.

또 어떻게 보면 그러한 내용들이 더 슬펐을까?
이미 결과를 알고 잇었기에 유머도 눈물나는 유머처럼 보였을까?

"퍼뜩 온나 에미 심심해."

화장품을 챙기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다 본인의 화장품까지 가방에 넣자 "그건 내꺼다"라고 외치는 엄마의 모습에 나는 울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강한 것 같지만 한없이 여린 울엄마의 모습을 김영애의 연기하는 모습에서 잠시잠깐 발견했다.

죽음을 앞두면 삶에 대한 미련이 남고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 허다하다가
아픈 일이 생기거나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겠단 걱정이 들면 오히려 더 살고 싶어지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는 것에 후회를 하고
좀 더 이승에 머물고 싶어진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엄마의 존재를 느낄 수도 있었지만,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삶에 대해 조금은 더 신중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무런 일없이 탱자탱자 시간을 죽이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 대해 조금은 더 따스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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