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2009. 2. 6. 16:40 - 엄작가 dbjang
완전 강추인 영화.
사람과 소가 비슷한 일생을 걷는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
저예산 영화로 독립영화관에서만 개봉을 하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극장에 개봉이 된 듯 하다.
지인과 메신저로 얘기를 하다 알게 된 영화였는데 그 당일에 기분도 우울하고 하여 그 영화를 바로 에매를 하고 극장을 찾았다.
중앙시네마 안에 독립영화관이 있어서 비지정 좌석으로 예매를 햇고,
선착순으로 발권이 된 듯 하다.
그리하여 보게 된 영화.
완전 괜찮았던 영화였다.


이충렬감독이 몇 년에 걸쳐 출연진을 물색하고 3년동안 제작을 한 다큐멘터리 식 영화라고 한다.
그런 듯, 영화의 진행에 따라 소와 할아버지의 기력이 다해져 간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웹으로 네티즌 평을 어느정도 검색을 해보고 가려고 들어갔던 사이트는 평들 모두 다 긍정의, 최고라는 찬사를 내비치며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소가 사람보다 더 나은 존재라고 하셨던 할아버지.
말 못하는 짐승이긴 하지만 절대 배신을 하지 않았던. 그 소.

할머니의 그렇게 애잘한 부름에는 절대 끄덕 없으시더니 소가 "음메"라고 우는 그 소리에 바로 고개를 돌리시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툭 던진 말 한마디에 한 번 웃고,
할아버지의 대꾸에 또 한 번 폭소하고,
소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한 번 눈물 훔치고...



영화관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혼자 영화관을 찾은 사람도 있고,
시사회 등으로 단체관람들도 있는 듯 했다.
이 들 모두 소가 눈물짓는 장면에서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소가 늙어가면서 다른 젊은 소에게 먹을 것을 뺏기고, 뿔에 찍히기도 하고 하는 모습들은
어찌보면 사람이 늙어감에 따라 젊은이들에 소외당하는 모습과 같이 보였다.


농기구를 사서 하자는 할머니말에도 꿈쩍을 안하신다.
기계로 하게 되면 낟알이 모두 떨어진다하여.
모든 정성을 소에게 쏟던 그 할아버지.
그 늙은 소가 힘들게 꼴을 베어 오면 젊은 소가 다 먹어치우고...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에게 그러했듯...
그 사랑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난 할아버지가 소에게 대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적어도 우리 부모님 역시 저렇게 하셨으리란 생각과 함께...

간만에 건진 멋진 우리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영화 -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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