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2008. 12. 7. 23:08 - 엄작가 dbjang
상당히 보고팠던 영화.
개봉한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과속스캔들"에 밀렸었으나,
오늘 김포공항 CGV에서 전산이 다운되는 바람에 그냥 자리가 괜찮고, 시간이 괜찮았던 이 영화로.
사랑하는 사람과 보면 딱일 듯했던 영화.
마구마구 손이 잡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므로

하경이가 가지고 다니던 필카
꼭 살거다.
우선 제품명부터...-_-
난 그 필카를 싸고 있던 그 가죽케이스가 더 맘에 들었다능 ^^

원작만화에서는 하늘색 목도리였는데 영화에서는 하늘색우산으로 바뀐다.
아마 여름이 배경이여서 그런 듯하다.
우산이 없어서 감기에 걸리는 설정 또한.
이 우산 또한 맘에 들더라. 색이 너무나도.

우산장수로 나왔던 원작자 강풀.
정말 이렇게 섬세한 만화를 그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절대 외모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_-) 후덕한 이미지의 강풀.
만화에서의 목도리장수와 많이 닮았다. ㅋㅋ


이번 영화의 캐스팅은 정말 잘 이루어진 듯 했다.
아.
유지태는 소심하고 꾀죄죄할 듯 한 원작의 주인공보다 너무 다르게 깔끔하고 그냥 누구나 반할 듯한 그런 외모의 소유자라 조금 삐끗했다만..

난 이 영화의 중반부를 지나 수영이 연우의 집에 찾아가 (엄마에게 들킨 후)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눈물이 계속 났다.
그 관계를 계속 이어가려는 수영의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 그리두 애절하게 들리던지.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미 "어른"인 연우는 감정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엔 때가 어느정도는 묻은 사람이엿다.

포기가 빠른. 사람.
본인에게는 상당히 편안한 태도다.
상대는 힘이 들지만 본인 자신만큼은 아마 상대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이다.
그냥 자기 뜻대로 안되면 포기해버리는 사람.
그런 사람과 만나는 상대는 얼마나 힘이 들고 마음이 아리는지 결코 모를거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이 영화를 보면서 지난 사랑에 씁쓸함이 느껴지면서도 새로 다가올 사랑에 기대도 해보기로 했다.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화점  (0) 2009.01.04
카모메식당  (4) 2008.12.20
순정만화  (0) 2008.12.07
소년은 울지 않는다.  (0) 2008.11.23
엔티크  (0) 2008.11.16
이리  (0) 2008.11.11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보기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