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약간의 스포일러)

2008. 2. 17. 22:59 - 엄작가 db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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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대박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잔인한 장면(정으로 사람 머리를 때리는)을 제외하고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 하는 시나리오,
송강호의 욕설연기를 빼다박은 김윤석의 연기.
약간은 어설픈 듯, 미친(?) 놈의 표현을 잘한 하정우.
엄마의 죽음을 예감하여 달리는 차 안에서 계속을 울음을 터뜨리던 딸아이를 연기한 꼬마.

예전의 유영철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영화라고 한다.
안마마사지 업소에서 일을 하는 여자를 대상으로 전화를 하여 정으로 머리를 내려친 다음 벽에 걸어두고 피를 모두 뺀 다음 ( 이러면 가벼워진다고 한다.) 토막을 내어 집 앞 마당에 묻어버린다.
이 집 또한 자신이 죽인 장로의 집.
망원동에 정말 저런 집이 존재할 까 싶을 정도로 나무로 우거진, 결코 밖에선 집 안을 구경할 수 없는  높다란 곳에 있는, 그러한 집.
이미 범인은 누구다 라는 걸 알려주고, 범인 또한 내가 범인이다라고 쉽사리 자백을 한다.
그러나 영장 없이 체포를 한 경우 24시간? 내로 증거를 잡지 못하면 무죄로 풀려난다는 점을 악용하여 이 놈은 다시 풀려난다.

증거를 못찾았으니 풀려날 수 밖에.
다시 풀려나 찾은 곳은 담배가 떨어져 그 담배를 사러 간 슈퍼.
하필이면 겨우 그 높은 담벼락을 지닌 집에서 탈출하여 정으로 맞은 머리를 이끌며,
피투성이 몸으로 여자가 찾은 곳이 그 슈퍼.
그리고 여기서 영화 다움을 보여준 슈퍼주인의 친절한 설명.
(미친 놈이 어떤 여자를 죽이려고 그 여자가 도망쳐서 우리 슈퍼에 있다.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아직 오질 않았다.
자네가 망치를 들고 지켜줘 라는 말과 함께. -_-)
이 장면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안타까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신고를 하면 즉각 달려와야 할 경찰들은 양말을 벗고 경찰차를 나무 밑에 세워둔 채 낮잠을 즐기고 있고,
결국 그 미친 놈은 슈퍼주인과 함께 그 여자를 죽여 버린다.
두려움에 파르르 떨리는 손을 보면서도 그 남자는 죽여버린다.
얼마나 사람이 잔인해지면 그럴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다보면 그 미친 놈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가 대략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성불구이다.
성불구 이기 때문에 정을 자신의 성기라고 여기고 여자에게 정을 꽂는다는 심리로 나온다.
물론 이건 가정일 수 잇으나.
세상에,
단지 그 이유 때문에 사람을 그렇게 무작위로 죽이다니..!!
정말 미친 놈.
이 놈은 자신의 갓난 아기였을 조카에게 이미 그런 짓을 했다.
그래서 그 조카는 결국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나지 못했다.
머리엔 수십바늘의 꿰맨자국이 그득하고.
정말 이런 놈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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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고, 또 뛰고, 지겹도록 뛰었다. 김윤석이란 배우에게 박수를.


영화는 참으로 잘 만들어진 듯 했고,
어쩌면 이 영화가 오래도록 극장에 걸려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정말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들이 현실에서 다시 재연된다거나 혹시나 현재 그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정말 슬픈데...
잼나게 봤고,
조금은 더 조심해서 다녀야겠단 생각.
무작위로 사람을 죽이다보니 나에게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 아닌가.
빌어먹을.
야근을 줄여야 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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