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책 한 권을 들고 나갔다.
들고 나온 책은 '변신'.
히가시노 게이고의 94년 작품인 듯 하다.
상당히 오래 전에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최신작 같다.
뇌와 관련된 내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난 가끔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머릿 속을 한 번 열어 뇌구조를 보고 싶단 생각을 하곤 했다.
정형외과로 들어가 책을 펼치려다 예전에 수필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만났던 할머니를 보았다.
잠을 잘못 주무신 듯 하시다며 치료를 받으러 오셨단다.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 도서관에서 또 다른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호. 참여해봐야지.
먼저 물리치료를 들어간 나는 자리에 누워 책을 펼쳤다.
정말 이 작가는 책에 빠져들게 쓴다.
내용이나 소재를 뽑아내는 능력이 특출난 것 같다.
아, 딱 한 권을 제외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책도 읽어봤는데 그 책은 읽다가 덮고 반납해버렸다.
그 책은 이 작가가 쓴 글이 아니고 누군가 장난을 친 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게 아니라면 번역가가 잘못 했던가. -_-
암튼 이 '변신'이라는 책은 예전에 한번 읽어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랑 연관이 되어 생각이 나더라.
물론 다른 내용이다.
소재만 -뇌-일 뿐.
'변신'은 뇌를 이식한 후 일어나는 내용이고 '뇌'는 뇌에 어떠한 충격을 가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소설로 풀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나네. -_-a
물리치료를 받는 내내 재밌게 읽었고 진찰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빠져들어 읽었다.
집에 와 보니 세 녀석(?) 들 모두 잠이 들어 일단 서포터즈 신청을 완료하고 책을 집어들 예정이다.
주말.
참 경이롭고 고마운 단어. :)
변신이라는 책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주말로 끝나는 이 불편한 진실의 포스팅. -_-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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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이 행복이랑 넝쿨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나가니 적막감이 돌았다.
이제부터 휴식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