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글쓰기란

2014. 7. 11. 23:59 - 엄작가 dbjang

초등학교 때 부터 해왔던 글쓰기.

독후감쓰기, 일기 쓰기로 상을 여러 차례 받고, 

중고등학교 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또한 여러 차례 받고,

지금까지 조금씩 글을 쓰는 나로서는 글쓰기라는 건 밥 먹는 것과 같다.

예전엔 소설이 쓰고 싶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처럼 흐릿하고 희미하지만 퐁상퐁상한 느낌의 하늘하늘한 문체로 여심을 울리고 싶은 그러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 류의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레 블로그에 쓰는 글도 비슷하게 닮아가더라.

그러다가 수필을 쓰게 되면서 다시 나의 글을 읽어보니, 그리고 현직 소설가에게, 그리고 시인에게 들은 나의 글들은 상당히 조직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글에  감성만 더해지면 참 좋은 글이 되겠다는 말과 함께.

난 지금껏 내 글들이 섬세하고 말그대로 청아한 느낌인 줄 알았다.

전직 프로그래머답게 아주 조직적이다라는 말에 조금 의아했을 정도로.

그러면서 예전에 즐겨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다 빌려보게 되었다.

오호.

작가가 공학도 답게 디테일하게 구성한 글들이 새삼 친근하다.

이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요즘 기성작가들의 달콤한 사랑이야기 말고 스릴이 넘치고 약간은 머리가 아픈, 그런 글.

우연히 동네 서점에 들렀다가 집은 책이 참 괜찮아 구매를 했는데 이 작가가 '최인호'다.

아주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로 자주 제작되었던 원작자.

읽어본 후 느낀 게 원래 남자 작가들의 글은 이리도 딱딱할까? 

미사여구를 넣어 예쁘게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딱딱함은 지울 수 없다.

그래.

아름다운 글을 못 쓴다면 재밌고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쓰자.

열심히 써볼테다.

예전에 작가님과도 약속을 했다.

글을 계속 쓰기로.

매일 끄적일것이다.

뭐.

쓰면 되지.

까짓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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