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시전시회

2014. 5. 10. 00:00 - 엄작가 dbjang

4월 한달동안 들었던 시쓰기 수업.
처음엔 배우고 싶었던 것이니 참여에 의의를 두고 넝쿨이와 매주 출석했다.
넝쿨이가 쿨쿨 자주면 나는 해피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넝쿨이가 진상을 부리면 어쩔 수 없이 도중에 나와야 했다.

그렇게 4주간의 강의를 다 듣고 마지막 날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다. 크크.

 

관련 도서관 사서분도 크게 하는 게 아니라 액자에 걸어 전시하고 있다고 하며
그냥 와서 구경하라고 하셨다. ㅋㅋㅋ

한뫼도서관 2층에 자리한 전시회장.

 

일산으로 이사온 후 행복이와 같이 만든 첫 도서관 대출증의 장소.
한뫼도서관.

이 곳에서는 많은 걸 전시하고 있다.

많지 않은 분들이 많은 작품을 내셨다.

 


한 자 한 자 피땀흘려 쓴 작품들.

4절지에 삐뚤게 써내려간 글씨.
작품들은 본인들이 모두 직접 쓰고 꾸몄다.


두둥~~~

나는 넝쿨이가 자다가 깨는 바람에,
진상을, 오만 진상을 부리는 바람에,
글씨만 써서 출품했는데 어느 뛰어난 재능을 지닌 분이 나의 시를
더욱더 빛나게 꾸며주셨다. :)

 

아기엄마의 하루. 멋지지 않는가? :-D

 

아기엄마의 하루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시작!
먹이고 재우느라 새벽잠 자는 엄마
이리저리 엄마를 밟고 뛰어다니는
에너자이저
빙빙 회전책장 돌려가며
뽑고 또 뽑아
책들로 넘쳐나는 거실바닥
차갑게 식은 커피
설거지통에 그릇은 쌓여만 가고
신나게 뛰어놀던 녀석들
스르르 잠이 들고
하루종일 시끄럽던 내 마음도
사르르 녹아든다

 

이다빈 작가님은 말했다.

"아이에게 모든 걸 쏟지 마세요.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후회하고 아이들은 다 떠납니다.
본인에게 더 사랑을 쏟고 본인의 시간을 가지세요.
본인에 대한 글을 쓰세요."
라고.

 

사실은 이 시도 아이들에게 맞춰진 시를 썼었다.
이다빈 선생님의 도움으로 나에게 맞는 시로 재탄생된 것.
아주 서툴고 미숙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 나의 글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설레인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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