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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01:11
[느끼기]
아주 깔끔한 책표지이다.
한참 여행을 다니고 싶어할 때 구입했었는데 책을 펼쳐본 건 얼마전이였다.
그때는 어떤 책을 읽든, 어떤 노래를 듣던 나를 주입시켜 뭐든지 바라봤었기에 항상 주인공은 나였다. -_-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여행자는 나였다.
내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감정을 추스렸던 것 처럼...
이 책의 작가는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 이병률.
10년동안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글들.
간단간단한 문구도 곁들여.
사진 역시 작품사진을 찍듯 공들인 것이 아니라 생활 저쪽 구석편을 살작 카메라에 담았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신발은 끈을 느슨하게 매야 하리라. 말소리를 낮추어야 하리라. 바람보다 빨라서는 안 되리라. 눈을 감더라도 마음을 감아선 안 되리라. 전생에 혹은 그 전생에 살았던 땅의 냄새를 맡게 되더라도 그 냄새에 흔들려서는 안 되리라. 순간을 포착하되 거리를 두어야 하리라. 그래야 모든 것들은 매혹적이리라. 갖가지 열매들을 대접받고 심장은 사과의 양 볼처럼 두둑해지리라. 아무 것도 없을지 모르리라.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전부가 있을지도 모르리라. 내가 버렸던 전부와 내가 만나야 할 전부가 큰 숲으로 우거져 몇 평 땅을 내주고 쉬라 할지도 모르리라. 그 땅을 가져야 하리라. 그리고 조금 욕심을 내어 조금 더 달라고 말해야 하리라. 씨를 뿌려도 좋으리라. 내 것이 아닌 씨앗을 뿌려, 대접할 것들이 자라기를 기다려 식탁에 올려도 좋으리라.간혹가다 괜찮은 문구들이 있어 이건 꼭 글에 포함을 시켜야지.. 라고 생각을 한 것들이 꽤 있었는데
이미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버려 지금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메모를 못했다면, 접어놓기라도 할 것을... -_-)
여행은 삶의 자극이 된다.
활력소임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혼자 떠나는 여행,
더욱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깐.
올 겨울엔 한 번 시간을 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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