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에쿠니가오리 | 3 ARTICLE FOUND

  1. 2008/04/10 차가운 밤에
  2. 2008/03/18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3. 2007/11/01 홀리가든

차가운 밤에

느끼기 2008/04/10 01:33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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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부에 느낀 점은,
이거 에쿠니 작품 맞아? 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책들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동화같단 느낌.
가끔은 나의 감정이 까발려지듯, 송두리째, 내 마음 속을 꿰뚫어본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이 작가 글을 탐닉할 수 있었다.
초반이였으니.
점점 뒤로 읽을 수록 아, 이 작가 맞구나 란 느낌이 들어 안도의 한숨.

“나, 지금까지 즐거웠어요.”
“그래, 나도.”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하자, 청년이 내 턱을 잡고 살짝 들어 올렸다.
“지금까지 줄곧, 이라고요.”
워낙 책의 두께도 얇았고, 출퇴근 시간도 길었고 (왕복 2시간 정도?) 글자크기또한 컸기에 금방 읽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산지 근 일주일이 지나서야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요즘 책을 보다 보면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보고 있단 느낌이 든다.
전혀 머릿 속에 책의 내용들이 들어오질 않고 있다.
무언가 나를 억누르는 뭔가가 있는 데 그게 무엇인지,
도통 원인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직결될 지도 모르나.)

PL이 주신 문화상품권으로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다른 책과 함께.
지금 그 분에게 반항하고 있는 중이다.
(소극적으로, 말을 안 섞고 있다. 단지. 그것 뿐이다.)
물론, 오늘의 무단결근은 계획된 건 아니였다. -_-
국회의원선거일에 10시까지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니, 오후 2시가 지나 있었다. 배도 따갑게 아프고 머리도 멍해서 그냥 다시 잠들었다.
다시 눈을 뜨니 전화 밧데리는 나가 있고 시계는 오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화를 켜니 몇 통의 전화가 왔었더라.
이렇다 보니 본의아니게 엄청난(?) 반항이 되어 버렸다. ㅡ.,ㅡ;;
(소심한 나로서는 엄청나고, 거대하고, 스펙터클하고,,,)

아는 동생은 나보고 선거를 꼭하라 햇었다.
20-30대들이 선거를 안하니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애석하다고,
꼭 선거를 하마 하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온 게 잠에 빠져버린 가장 큰 원인이 되었지 뭐. 긁적긁적.
그나저나. 낼이 걱정이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달력을 보니 이번 주가 4월 둘째주가 되어 있네.
작년 4월 둘째주 정말 힘들었었는데.
평생 끌어안고 갈 짐인가 보다.
아직까지 잊질 못하는 걸 보니. 젠장.
이것 저것 잡다한 생각들이 내 머릿 속을 지배하다 보니 내가 요즘 불면증에 걸린거로구나.
그래서 한 번 잠이 들면 몇 시간이고 깨어나질 못하고.
방법.
있겠지?

지금 버드나무가 아름다워요. 보러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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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
...
고스케씨.
응?
이건 이별전화에요.
그러니까 이제, 꿈속에 나타나지 않아도 돼요.
...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
아뇨. 잘지내요.

전화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에쿠니 가오리의 새로운 작품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작가후기를 읽으니 이미 일본에서는 몇년 전에 잡지등을 통해
연재가 되었던 글들이였다.
이 책을 읽을때 쯤 나는 예전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나에게 남아있던 그의 물건을 돌려달라는 것.
매일 그 물건을 몸에 지니고 다녔던 터라 막상 돌려주고 난 후엔 약간의 서운함이 느껴졌을 정도로..
그의 물건이니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괜시리 섭섭함이 그 날 하루종일 나를 억눌렀었다.
처음에 그에게 가 있던 내 물건은 돌려받고 싶지 않았다.
그냥 주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
딱히 필요하단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친구들은 그를 욕한다고 하지만 그가 이해가 되기도 하다..
몽땅 다 돌려주고 보니,
이제는 정말 그의 물건이 없다.
그가 예전에 주었던 비타민을 먹고,
그가 선물해준 알람으로 아침잠을 깨고 있고,
그는 내가 선물해준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쓰면서 나를 느낄까?
난 가끔은 청계천을 걸으면서도 그를 느낀다.
2년전(횟수로 2년이 되어 버렸다.)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고,
처음 그와 같이 방송국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날 업어주던 그를 난 기억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도 나는 그 기억을 밀어내야만 할 것 같다.
그로 인해서 정말 뜻 밖의 사람을 알게 되긴 했는데,
그래서 그녀로 인해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고,
아직도 나는 그녀의 목소리와 비슷한 목소리를 들으면 흠칫 놀라 뒤돌아보기도 하고,
티비에서나 길거리를 걸어가다 어쩌다 본 그녀의 사진과 비슷한 인물이 지나치면 무서워지기도 했다.
그녀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고,
그런 존재를 나에게 알려준 건 아이러니하게 그 였고.
  • 푸르키녜현상이 일어나면, 난 어김없이 묘한 기분에 젖는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중간. 뭔가 아주 먼 옛날 일이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느낌
  • 사랑받은 사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일도 비밀에 부쳐진 일도, 전부 그곳에서 해방되는 거죠. 거기까지. 다음은 아무것도 없는 해방.”
  •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보고 싶을 때 봐야 하고, 그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장소, 그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마실 수 없는 술,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 게 있다.

요즘 일중독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에 일에 빠져있다.
시간도 잘 흐르고 나도 나름 많은 안정을 찾았다.
불안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어느정도는 안정을 찾은듯한데,
얼마전에 받은 그의 연락으로 인해 난 또다시 흔들리고, 상처를 받았다.
그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오해라고 하고 싶겠지만,,


홀리가든

느끼기 2007/1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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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이번에 나온 신작인 줄 알았더니 발간된지는 꽤 된 모양이였다.
에쿠니가오리의 책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상처를 받은 사람들 투성이이다.

이번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과거의 사랑을 5년동안 잊질 못하고 있고 그 절친한 친구역시 나이가 많은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다.
내가 나이가 들어 느끼게 된 건 사랑에는 그러한 요건들이 작용하지 않는다는점.
상대가 경제적으로 풍요롭던, 결혼을 했건, 가진것이 하나도 없던,
사랑 그 자체였다.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비스킷 깡통을 열게 될 것이다. 뻔하다. 과거가 현재를 야금야금 파먹어, 또 날을 새우리라. 그다지 불행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러기 위한 에너지와 아픔을 생각하면 가호는 겁이 난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현재에 붙잡아주었으면 싶었다.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이든, 그 옆 사람이든, 그 옆의 옆 사람이든.
나 역시 과거에 빠져 살았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선배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동안 참 많이 어리석었구나 생각함과 동시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현재 내 모습을 보기에도 예전 모습을 찾을 순 없다.
다시 돌아가기 위해 내가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빠져나올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노력에 노력을 하여 훨씬 더 발전된 나를 찾고 싶은 거다.
선배와의 만남이 어찌보면 나에게 채찍이면서 당근이였던 듯하다.
지금 현재 나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글이 된 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고.
비상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야 어찌됐던,
현재와 앞으로의 일을 중요시하면 될테니까.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