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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8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지금 버드나무가 아름다워요. 보러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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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
...
고스케씨.
응?
이건 이별전화에요.
그러니까 이제, 꿈속에 나타나지 않아도 돼요.
...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
아뇨. 잘지내요.

전화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에쿠니 가오리의 새로운 작품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작가후기를 읽으니 이미 일본에서는 몇년 전에 잡지등을 통해
연재가 되었던 글들이였다.
이 책을 읽을때 쯤 나는 예전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나에게 남아있던 그의 물건을 돌려달라는 것.
매일 그 물건을 몸에 지니고 다녔던 터라 막상 돌려주고 난 후엔 약간의 서운함이 느껴졌을 정도로..
그의 물건이니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괜시리 섭섭함이 그 날 하루종일 나를 억눌렀었다.
처음에 그에게 가 있던 내 물건은 돌려받고 싶지 않았다.
그냥 주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
딱히 필요하단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친구들은 그를 욕한다고 하지만 그가 이해가 되기도 하다..
몽땅 다 돌려주고 보니,
이제는 정말 그의 물건이 없다.
그가 예전에 주었던 비타민을 먹고,
그가 선물해준 알람으로 아침잠을 깨고 있고,
그는 내가 선물해준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쓰면서 나를 느낄까?
난 가끔은 청계천을 걸으면서도 그를 느낀다.
2년전(횟수로 2년이 되어 버렸다.)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고,
처음 그와 같이 방송국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날 업어주던 그를 난 기억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도 나는 그 기억을 밀어내야만 할 것 같다.
그로 인해서 정말 뜻 밖의 사람을 알게 되긴 했는데,
그래서 그녀로 인해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고,
아직도 나는 그녀의 목소리와 비슷한 목소리를 들으면 흠칫 놀라 뒤돌아보기도 하고,
티비에서나 길거리를 걸어가다 어쩌다 본 그녀의 사진과 비슷한 인물이 지나치면 무서워지기도 했다.
그녀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고,
그런 존재를 나에게 알려준 건 아이러니하게 그 였고.
  • 푸르키녜현상이 일어나면, 난 어김없이 묘한 기분에 젖는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중간. 뭔가 아주 먼 옛날 일이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느낌
  • 사랑받은 사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일도 비밀에 부쳐진 일도, 전부 그곳에서 해방되는 거죠. 거기까지. 다음은 아무것도 없는 해방.”
  •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보고 싶을 때 봐야 하고, 그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장소, 그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마실 수 없는 술,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 게 있다.

요즘 일중독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에 일에 빠져있다.
시간도 잘 흐르고 나도 나름 많은 안정을 찾았다.
불안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어느정도는 안정을 찾은듯한데,
얼마전에 받은 그의 연락으로 인해 난 또다시 흔들리고, 상처를 받았다.
그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오해라고 하고 싶겠지만,,